열여섯, 고등학교 2학년 이었을 무렵,
레코드 판매점에서 구입한 '크롬 테이프' 버전의 아다지오 알비노니.
파헬벨의 '캐논'을 들으려고 구입했는데, 반대편 트랙에 이 곡이 있었다. 기대하지 않았던 나는
처음 이 연주곡을 들었을 때 느낌이 이러했다.
- 첼로가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로 내 마음을 적실 수 있구나.
처음은 너무나 슬펐고, 그 다음은 너무나 아름다웠다. 그리고 마지막은 그녀를 향한 내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. 너무나도 간절하게.
열 여섯, 그땐 그랬다.
첼로가 내 마음을 한 가득 채우던 시절의 이야기.
